59세 안타깝게 떠난 브릿팝 스타…췌장암 신호는?

더 스미스의 베이시스트 앤디 러크… 독특한 연주 스타일로 인기

영국 밴드 더 스미스의 베이스기타 연주자 앤디 러크(오른쪽)가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조니 마 인스타그램 캡처]
80년대 영국 대중음악계를 휩쓸던 유명 밴드 더 스미스(The Smiths)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 앤디 러크가 59세 나이로 췌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러크의 밴드 멤버 조니 마는 트위터로 그의 소식을 알리면서 “긴 투병 끝에 그는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엄청난 선물같은 음악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영화 ‘사랑의 영혼’ ‘더티 댄싱’의 패트릭 스웨이지 등의 사망 원인인 췌장암은 환자의 오직 5% 정도만 10년간 생존 가능하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흔히 복통이 발생한다. 몇 주 동안 구역감, 구토 등 소화불량과 식욕 저하,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이어진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다른 소화기 질환과 착각하기 쉽다. 배의 중앙이 격렬하고 평소와 다르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등에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에 위치하지만 등 쪽과도 가깝다.

췌장은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소화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외분비 세포에 종양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세포에서 5~10%, 소화효소와 관련된 외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이 90% 이상이다.

특히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췌장암에 걸리면 지방을 완전히 소화할 수 없어 지방변이나 회색변이 나올 수 있다. 몸이 지방을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해 변의 상태가 기름지거나 밀도가 낮아져서다.

얼굴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황달은 피에 빌리루빈 양이 많아지며 피부와 점막 안에 담즙이 쌓이는 상태다. 빌리루빈(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분해하는 과정에 생기는 담황색 물질)은 담즙과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췌장의 머리 부분인 담관(담즙 배출 통로)이 막히면서 황달이 나타나는 것이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일과 채소 중심의 식습관을 지속하고 두부, 생선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육류를 먹을 때도 삼겹살, 갈비 등 기름진 육류보다는 살코기를 먹어 고지방, 고열량 식단은 자제해야 한다. 튀김류와 술도 가급적 섭취 빈도를 줄여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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