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가 ‘볼록’? 오래 남는 켈로이드 흉터 예방하려면

상처가 난 뒤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살이 튀어나온 흉터가 오랜 기간 남아있다면 켈로이드 흉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제거하려면 병원을 찾을 것이 권장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흉터가 솟아 오르고 점점 커진다면 켈로이드 흉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외상을 입은 뒤 상처가 낫는 과정에 생긴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튀어나온 흔적이다. 발생 부위가 가렵거나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흉터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팔이나 손 등 신체 부위가 다치면 상처가 생기고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아문다. 상처가 아물면서 생긴 흔적을 흉터라고 하는데,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연분홍색으로 살이 약간 튀어나온 모습이다. 이 증상이 6개월~1년 이상이 지난 뒤에도 이어진다면 켈로이드 흉터일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생 부위의 조직 장력(조직에 쌓이는 힘)과 관계있다. 때문에 켈로이드 흉터는 관절이 많이 쓰여 장력이 클 수밖에 없는 어깨, 가슴, 팔꿈치, 무릎 등에 잘 생긴다. 조직 장력이 크면 콜라겐 섬유가 피부 진피에 과하게 쌓인다. 결국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두껍게 변해 켈로이드를 유발한다. 여드름 및 모낭염 등과 같은 염증 반응, 귀 뚫기, 피어싱, 문신, 점 빼기 등도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이다. 손상된 피부가 아물면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커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켈로이드 흉터를 예방하려면 켈로이드 흉터가 조직 장력으로 악화하는 점을 고려해 장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켈로이드 흉터가 생긴 곳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흉터테이프, 실리콘 겔 또는 시트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마이애미대(University of Miami)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A나 레티놀의 산물인 레티노이드 크림은 임상적으로 켈로이드 흉터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서도 실리콘 겔은 켈로이드 흉터의 색상과 조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억지로 짜는 행동을 멀리해야 한다. 여드름을 손으로 뜯거나 압력을 주면 켈로이드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귀를 뚫은 뒤 켈로이드 흉터가 생긴 부위는 다시 귀걸이나 피어싱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또 켈로이드 흉터가 있다면 신체 다른 부위를 수술해야 할 때 의료진과 이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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