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토 다이어트, 장기간 하면 안되는 이유

단기간 실천 땐 식욕 감소 등 장점도

케토 다이어트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토 다이어트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 주제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케토 다이어트는 단시간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활동을 위한 에너지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사용하게 하는 게 원리다. 다만 영양학계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영양사의 조언을 기반으로 케토 다이어트의 장단기 영향을 다시 정리했다.

영양학자인 크리스틴 만시넬리는 에브리데이헬스에 “케토 다이어트가 모두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 식단을 실천하면 빠르게 날씬해질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부작용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케토 다이어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서는 연구 결과가 엇갈린다. 단적으로 케토 다이어트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동물 연구와 사람 데이터에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이 케토 다이어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장기간 지속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의학 전문가 패널을 기반으로 한 U.S. 뉴스와 월드 리포트(US News& World Report)에서는 높은 난이도 탓에 실행에 옮기기 힘들다는 점을 큰 단점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일단 케토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살이 빠지기 전 ‘케토 독감’이라고 불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몸이 새로운 식단에 적응할 때 약 일주일 간 보이는 증상이다. ‘케토 독감’은 극심한 피로와 몽롱한 기분과 같은 증상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개인 차가 있다.

케토 독감이 심할 경우 이를 지속하기 힘들 수 있다. 케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적어도 6주는 다이어트를 따를 것을 목표로 해야 하며, 6주 후에도 케토 식단을 따르는 것이 지친다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

만시넬리는 케토 다이어트를 장기간 이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 신체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장기적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양사들은 케토 다이어트를 너무 오래 이어갈 경우 지나친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케토 다이어트는 방식은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일단 한번 실천하고 나면 이후에는 탄수화물 및 단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확률이 높다고 에브리데이헬스는 지적했다.

저지방 및 저탄수화물 식단에 초점을 맞춘 국가 지질 협회 영양 및 생활 방식 태스크포스(National Lipid Association Nutrition and Lifestyle Task Force)는 2019년 성명서를 통해 케토 다이어트가 다른 다이어트 방식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케토 다이어트가 식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데 미치는 영향 등 잠재적인 이점은 언급했지만, 심혈관에 미치는 긍정적인 이점과 같은 주장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의학 전문가들은 케토 다이어트와 같은 식이 요법을 시도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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