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미역국 자주 먹었더니, 근육·뼈에 변화가?

단백질-칼슘 시너지 효과... 중성지방 줄이고, 중금속 배출

미역국에 소고기, 홍합, 두부 등을 넣으면 단백질 등 영양소가 크게 늘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쁜 아침에는 간편하고 영양 많은 음식이 좋다. 하지만 ‘간편’에만 매달려 토스트, 빵으로 때우는 경우가 있다. 미역국을 생각해보자. 전날 만들어 놓으면 데우기만 하면 된다. 짜지 않으면 한 그릇을 금세 먹을 수 있고 두부 등을 곁들이면 포만감이 상당해 밥을 안 먹는 경우도 있다. 영양 많고 간편한 미역국에 대해 알아보자.

◆ 중년들의 근육-골 감소 걱정… 단백질-칼슘 시너지 효과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당)에 따르면 단백질이 미역국에 9.4g, 두부는 9.62g 들어 있다. 미역국은 칼슘(202㎎)도 많다. 두부도 칼슘이 64㎎ 포함되어 있다. 근육 유지-강화에 좋은 단백질과 뼈 건강을 돕는 칼슘이 상당량 들어 있다. 아침에 미역국에 두부를 먹은 뒤 점심, 저녁에 육류나 채소 반찬 등을 먹으면 보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효율이 높고 안전하다. 근육 감소, 뼈 건강이 걱정되는 중년들에게 특히 좋다.

◆ 중성지방 혈관 축적 줄이고, 중금속 배출

미역의 미끈미끈한 알긴산 성분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고 미세 먼지 속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미역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고 지방을 쉽게 흡수한다. 고기 등 다른 음식을 추가하지 않으면 미역, 두부 모두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포만감으로 점심 과식을 막을 수 있다.

◆ 산후에 미역국 먹는 이유… 비만 예방, 과식은 피해야

미역 등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많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임산부가 요오드가 모자라면 신진대사가 떨어져 살이 찔 수 있다. 철분이 많은 미역은 출산 시 산모에서 빠져나간 혈액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이런 지혜가 숨어 있다.

갑상선암 환자가 요오드 음식을 멀리 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과 관련해 특별히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다만,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는 사람은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해조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한국인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역 등 해조류의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 미역국에 파 넣으면… 칼슘 흡수 방해, 왜?

파는 고기 등 각종 요리에 잘 어울리지만 미역에는 넣지 않는 게 좋다. 파에 들어 있는 유황과 인 성분이 미역의 주요 영양소인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뼈 건강을 위해 미역을 자주 먹어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알긴산의 효능도 줄어들어 몸속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