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혈액암 위험 커지는 이유?

클론성조혈증이 있는 4만 7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5.8%가 허리-엉덩이 비율(waist-to-hip ratio)의 상당한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뚱뚱한 사람은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액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혈액질환인 클론성조혈증(clonal hematopoiesis of indeterminate potential, CHIP)이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것.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최근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세포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상태로, 변이가 누적되면 혈액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진이 클론성조혈증이 있는 4만 7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5.8%가 허리-엉덩이 비율(waist-to-hip ratio)의 상당한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쥐 모델을 분석해보니 비만이면서 클론성조혈증이 있는 쥐의 돌연변이 혈액세포가 더 빠르게 자라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비만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세포가 만들어지는 골수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클론성조혈증에 대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며 “이것이 혈액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클론성조혈증이 가진 돌연변이 혈액세포의 확장과 빠른 성장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 전략을 찾는 데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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