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환자 30%, 병 있는지 몰라…정기검진 필수

관리 안 하면 중증 만성질환 발생...사망 위험 증가

고혈압, 당뇨 환자의 30%는 자신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사진=anon-tae/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인구의 74%는 비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한다.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9.6%가 이러한 질환으로 사망한다.

비감염성 질환은 당뇨병,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호흡기계질환 등을 의미한다. 감염성 질환보다 오랫동안 앓다가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는 질환들이다.

특히 대표적인 비감염성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 국내 성인 인구 4명 중 1명은 고혈압,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지출 또한 매우 크다. 고혈압, 당뇨병으로 지출되는 진료비는 2021년 기준 약 7조 5000억 원이다. 국내 전체 진료비의 약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만성콩팥병,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중증 만성질환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조기에 질환을 인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 2019~2021년 19세 이상 성인 인지율을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28.8%, 당뇨 환자의 33.4%가 자신이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면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관리를 하려면 금연, 절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등이 필수다.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고, 이를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를 받고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응급 증상은 미리 알아두고 응급 상황 발생 시 119 신고 등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대비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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