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젊은이 중 누가 더 주의력 떨어질까?

나이 들수록 신체활동 하면서 주의 기울이는 능력 저하돼

노년층의 경우 방해 요소를 무시하고 작업 관련 정보에 집중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은 특히 육체적 힘을 기울이고 있을 때 젊은 사람들보다 더 쉽게 주의가 산만 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심리학과 노화》에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UCR)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65세~86세의 노인 19명과 18세~28세 젊은 성인 31명에게 단기 기억력 과제를 수행하게 하면서 자신의 힘의 5% 또는 30%로 악력계를 쥐고 있게 시켰다. 계단을 오르거나 운전을 하거나 식료품 가방을 들 때와 유사한 악력을 실시간으로 피드백하기 위함이었다..

과제 수행할 때 근처에는 파란색과 빨간색 방향 표시줄로 구성된 기억 점등장치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몇 개의 빨간색 막대에 불이 들어왔는지를 기억하게 했다. 파란색 막대는 번쩍이는 광고판, 자동차 경적, 관련성 없는 대화처럼 산만함을 느끼게 하는 방해요소로 작용했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고안된 운동을 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세 개의 빨간색 막대가 잠시 표시되고 나중에 막대의 방향을 떠올리게 했다. 주의력 산만 버전의 운동에서는 5개의 파란색 막대를 표시하고 빨간색 막대의 방향을 기억하는지를 물었다.

논문의 제1저자인 UCR의 릴리안 아제르 연구원은 “신체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노년층은 산만한 정보를 무시하고 과제와 관련된 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낮았다”면서 “우리의 연구결과는 노인이 주의 산만성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UCR의 웨이웨이 장 교수“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단기 기억력 저하, 정보처리 속도 저하, 주의 산만성 증가 등의 정신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제르 연구원은 일상생활에서 정신집중과 신체활동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운전할 때 사람들은 최대 체력의 약 30%로 운전대를 잡는 경향이 있다. 쇼핑백을 들 때는 최대 체력의 약 20%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인지력과 신체활동이 동시에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우리는 종종 광고판을 보거나 라디오방송을 듣는 것 같은 주의력 분산요소의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러한 동시 작업 중에는 억제 제어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특히 노년층의 경우 방해 요소를 무시하고 작업 관련 정보에 집중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나이 들수록 이런 방해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psycnet.apa.org/record/2023-66900-0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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