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장염과 달라…‘복통, 설사, 혈변’ 수개월 지속되면?

[오늘의 건강] 매년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7일(수요일)인 오늘은 낮 기온이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 12∼21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예보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오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표적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복통 및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염증 및 궤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질환이지만, 최근 10년간 환자 수는 급증세를 맞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크론병 환자는 1만3천여 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2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5~2019년까지 총 4년간 전체 환자 수가 약 33% 증가했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는데 크론병은 10~20대, 궤양성 대장염은 30대 중후반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며 깊은 궤양을 동반한다. 주요 증상은 복통과 체중 감소다. 궤양성 대장염은 병명처럼 대장에 염증이 국한됐으며 혈변을 대표적 증상으로 가진다.

문제는 일반적인 장염이나 치질 등 다른 소화기 질환으로 오해해 진단을 받기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통상 크론병 진단에는 1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은 3개월~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된다. 때문에 복통 및 설사 등의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변이 관찰되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영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 결핍 장애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장 폐쇄 및 협착,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어렵기에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의 제1 원칙은 약물요법이다. 면역조절제 및 항염증제, 생물학적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약물치료에 사용되며 합병증이 발생하면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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