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떨어지면 왜 손이 떨릴까?

저혈당증 뇌에 영향 미쳐

저혈당 증상이 심화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증은 주의해야 하는 증상이다. 혈당이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혈당 수치가 대략 70mg/dL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2015년 6월 플로스원(PLoS One)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저혈당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평균 19번의 경증 또는 중등도 저혈당 증상을 겪으며, 중증 저혈당 증상은 1년에 평균 1번 정도 발생했다. 저혈당은 인슐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흔했다.

미국 당뇨병 협회(ADA)에 따르면 이러한 혈당 수치 감소는 혼란과 현기증과 같은 단기적 합병증뿐만 아니라 발작, 혼수 상태, 드물게는 사망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버드헬스퍼블리싱은 저혈당증은 일반적으로 인슐린을 너무 많이 투여하거나 식단이나 운동 습관을 잘못 바꿨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저혈당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증상들을 소개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위험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저혈당을 알게되는 즉시 치료에 들어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급격한 허기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갑자기 강력한 허기가 도는 것은 혈당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간식 때는 15~20g, 매 끼니마다 40~65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영양사 또는 공인 당뇨병 관리 및 교육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안감

포도당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신체는 호르몬의 일종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간에 더 많은 당을 혈액으로 방출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2016년 7월 정신의학 사례 보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는 불안과 떨림, 발한 등 관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장애

저혈당증 중 절반은 야간에 발생하는데, 이는 여러 가지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야간 저혈당증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식은땀, 악몽, 갑자기 잠에서 깨어 울음을 터뜨리는 증상, 잠에서 깨어났을 때 불안과 혼란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기 전에 간식을 먹으면 수면 장애의 빈도와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에 따르면 휴식 전 혈당 수치는 90~150mg/dL 사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손 떨림과 떨림

연구에 따르면 손떨림은 저혈당 상태에서 자율신경계가 활성화할 때 발생하는 증상이다. 저혈당이 생기면 뇌와 신경 기관 쪽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지면서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킨다. 이때 교감 신경이 항진되며 손이 떨리거나,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다.

발한

2017년 당뇨병 학회지(Practical Diabet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땀은 일반적으로 저혈당의 첫 징후 중 하나이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도당 수치가 떨어지면 아드레날린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최대 84%가 저혈당 시 발한을 경험한다. 저혈당 시에는 거의 항상 땀이 나지만 당분을 섭취하면 땀은 곧 사라진다.

어지러움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따르면 혈당이 낮아질 경우 뇌는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보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러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주스 나 사탕 등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 15~20g 섭취해 저혈당을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집중력 저하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따르면 뇌는 에너지를 위해 혈당에 의존하므로 포도당이 떨어지면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중등도 저혈당 증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뇌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문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시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과거 사례 보고에 따르면, 저혈당으로 눈 문제를 겪는 연구 참여자의 73%는 시력 저하를 경험했으며, 시야 흐림(약 45%)과 검은 반점(37%)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눌한 말투와 어색한 행동

저혈당증이 나타날 때 말이 어눌해질 수도 있다. 미시간 대학 보건 시스템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40mg/dL 이하로 떨어질 때 어눌한 말투가 나타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저혈당의 또 다른 징후인 어색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