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표적약 ‘프롤리아’, 폐경 여성 골절 위험 크게 줄였다

암젠, 50만명 대상 알렌드로네이트 비교 리얼월드 결과 발표

[사진=프롤리아 프리필드시린지]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폐경 후 여성 환자에서도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고했다.

해당 골다공증 환자 5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신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 결과, 기존 경구용 알렌드로네이트 치료제 대비 고관절 및 비척추 등 주요 부위의 골절 위험을 더 크게 감소시킨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혜택은 치료 기간이 길 수록, 더 큰 골절 위험 감소 효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은 미국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등록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얼월드 연구(real-world study)의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프롤리아 주사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 가운데 주로 처방되는 경구용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더 높은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4일~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골다공증학회(World Congress on Osteoporosis)에서 발표됐다.

이번 후향적 관찰 연구는 미국 메디케어 수혜자(Medicare beneficiary) 데이터에 등록된 골다공증 치료 이력이 없는 66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47만8651명 가운데 2012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 사이 프롤리아(8만9115명) 또는 경구용 알렌드로네이트(38만9536명)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롤리아는 다양한 골절 유형에서 골절의 상대적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프롤리아 치료군에서 고관절 골절 위험은 36% 감소했으며, 고관절 및 상완골, 골반, 요골/척골, 기타 대퇴골 골절을 포함한 비척추 골절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3% 감소했다. 또한 프롤리아 환자군의 주요 골다공증성, 비척추 및 입원 척추 골절 위험은 39% 감소했고, 비 고관절 및 비척추 골절 위험은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기간이 길수록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더 크게 감소했다. 프롤리아 치료 1년차에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9%, 2년차 12%, 3년차 18%, 5년차에 3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39%의 골다공증 골절 위험 감소를 보였다.

앨라배마대학 임상 면역학 및 류마티스학부 제프 커티스 교수는 “골절을 평가 변수로 하는 직접 비교 임상 데이터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약 50만 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이번 결과는 프롤리아가 알렌드로네이트보다 골절 위험을 더 많이 감소시킨다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다”며 “비교 효과 연구는 엄격한 방법론을 기초로 진행된 만큼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치료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의 필수 조절인자인 RANK 리간드(Ligand)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허가를 받고, 전 세계적으로 8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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