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계속해도 될까?... '유명 탐험가' 베어 그릴스, "채식 후회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어 그릴스는 식물성 식단 위주의 식사를 실천한 뒤 몸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피부와 장 건강이 단 한 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채식을 중단하고 육류 위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릴스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몇 년 전에 채식주의자였다”며 “채식주의 요리책을 쓸 뿐만 아니라 이를 홍보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채식주의가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경험과 지식 등이 쌓이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50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은 ‘매우 필요한 영양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결론이 났다. 주요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식물성 고기는 동물성 제품을 대체할 수 없으며 일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고 지방, 나트륨, 설탕이 많이 들어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릴스의 식단에 대해 야채없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식물성 식품은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는 공급원이며 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 보충이 가능하고 철분과 비타민 B12 등을 얻을 수 있어 빈혈 예방, 원기 회복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육류를 자주 먹으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낮으면 혈관에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여 비만과 동맥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의 한 식단 연구원 듀안 멜러 박사는 “인간은 다양한 음식을 먹도록 진화한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몇몇 식품에만 집착하면 다양성이 없는 식단으로 이어지고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