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백신 접종자 932명…반려동물 접촉도 삼가야

국내 누적 확진자 75명...전주 대비 소폭 감소

엠폭스 백신 접종자가 일주일 사이 1000명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사진=Anna Kondratenko/게티이미지뱅크]
5월 둘째 주(8~14일) 엠폭스 신규 확진자 수는 15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총 75명이다.

8일 4명, 9일 4명, 11일 2명, 12일 3명, 13일 2명 등 15명이 발생해 5월 첫째 주(16명)보다 1명 줄어든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 9명, 경기 4명, 부산·세종 각 2명 순으로 수도권 발생이 특히 많았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13명, 외국인 2명이다.

인지 경로별로는 의심 증상으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0건, 의료기관 신고가 5건이었다. 감염 경로는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전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고위험군 대상으로 예방 접종도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에게 3세대 백신 ‘진네오스’ 접종을 별도 안내했으며, 14일 기준 누적 접종자는 932명이다.

현재 전국 33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엠폭스 예방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4일 기준 서울 1617명, 경기 386명, 기타 333명 등 수도권 접종 희망자가 증가해 서울·경기지역 접종기관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엠폭스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해제했다. 국내에서는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감시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엠폭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 외에 익명의 사람과 피부 및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 손씻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피부 발진 등 유증상이 있을 땐 긴팔 옷 등을 입고 주변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과 반려동물 감염 사이의 연관성이 크지 않지만, 엠폭스는 상대적으로 종간 장벽을 잘 뛰어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엠폭스 확산은 주로 사람 간 밀접접촉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히거나 해당 동물을 섭취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머물러 있었을 때는 원숭이, 설치류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엠폭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노출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 또한 감염될 수 있으니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땐 사람은 물론 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나, 반려동물이 감염되면 또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니 확진자는 반려동물과 분리된 생활을 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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