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백신 ‘추가 접종’ 시행

면역저하자 및 의료진 권고 받은 65세 이상이 접종 대상

서울 용산구의 한 내과 의료진이 동절기 코로나19 2가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과 당일 접종이 오늘(15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계획’을 발표하며 면역저하자와 65세 이상 일부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의 면역 유지 기간과 효과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면역저하자는 건강한 성인보다 면역 획득력이 떨어지며, 획득한 면역력이 지속되는 기간 역시 짧다. 이를 근거로 질병청은 면역저하자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면역저하자가 2가 백신을 접종 받으면, 접종 후 60~119일간 입원 예방 효과가 미접종 시보다 43% 증가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 따르면 120~179일에 이르면 31%로 감소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낮아진다.

65세 이상 또한 일반 성인인구 대비 중증화 예방 효과가 빠르게 줄어든다. 65세 이상 대상 국내 연구에 따르면, 2가 백신 추가 접종 후 중증화 예방 효과는 104~133일 37.9%로 낮아진다. 정부는 이 같은 국내외 연구 결과, 국외 동향, 고령층 질병부담 등을 고려해 65세 이상 일부에게 추가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다.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2가 백신 접종자 △의료진 상담으로 접종을 권고 받은 65세 이상 중 2가 백신 접종자다.

접종 백신은 BA.4/5 기반 화이자 또는 모더나 2가 백신이다. mRNA 백신을 접종 받고 싶지 않다면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접종 받을 수도 있다.

동절기 2가 백신 접종 후 최소 3개월 이상 지난 뒤 상반기 추가 접종 받을 수 있다. 6개월 이후 접종이 권장되는 접종 간격이다. 동절기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즉 2가 백신 미접종자들도 접종 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 범위는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내 환자나 2년 경과 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 △일차면역결핍증 환자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 약물로 치료 중인 환자 △상기 기준에 준하는 면역저하자 등이다.

면역저하자 중 동절기 2가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비율은 70%, 65세 이상은 60%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목표로 6월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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