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빠지는 듯한 통증?… 몸속 쌓인 ‘이것’ 때문일 수도

석회화건염이 생기면 어깨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어깨 관절을 사용하거나 아픈 쪽으로 눕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깨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만큼 고장나기 쉽다. 간혹 어깨가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 갑작스럽게 찌르는 통증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에 석회물질이 쌓여 응급실에 갈 정도의 강한 통증을 유발한다. 어깨 부위를 누르거나 누울 때 등에도 고통이 쉽게 느껴진다.

석회화건염은 오십견 등과 다르게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심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어깨에 석회가 쌓였더라도 통증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없는 석회는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통증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주된 증상은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 아래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어깨에 석회물질이 생성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지만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 및 힘줄로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을 가능하게 함) 힘줄 세포가 망가지면서 석회질이 침착되는 것이다. 축적된 석회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크기는 1~2mm에서 3cm이상으로 다양하지만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흔하다.

석회화건염 진단은 엑스레이(X-ray) 검사로 하얗게 석회화된 조직을 발견하며 필요 시 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단순히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면 약물과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힘줄까지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배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은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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