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 코끝이 처져 길어 보인다면?

[박준규의 성형의 원리]

웃을 때 코끝이 처져 길어 보인다면?
예쁜 코는 환하게 웃을 때 길어 보이고, 예쁜 턱은 환하게 웃을 때 나와 보입니다. 왜 스트레스를 받나요? 사진 왼쪽부터 블랙핑크 지수, 배우 이영애, 뉴진스 민지. [사진=뉴스1]
“웃으면 코끝이 화살코처럼 처져서 스트레스예요. ”
“웃으면 턱끝이 마녀턱처럼 나와서 스트레스예요. ”

간혹 상담 시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뵙습니다.

그러면, 저는 되묻습니다.

“가장 예쁘다 생각하는 연예인이 누군가요?그분이 웃을 때 코가(턱이) 어떤지 자세히 본 적 있으세요? 예쁜 코는 환하게 웃을 때 길어 보이고,예쁜 턱은 환하게 웃을 때 나와 보입니다. 왜 스트레스를 받나요?”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으면 표정 근육이 입꼬리와 윗입술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콧볼과 코 주위 조직이 함께 끌려 올라갑니다. 코끝은 아래쪽에 고정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턱끝도 비슷합니다. 이가 보이도록 환하게 웃으면 표정 근육이 입꼬리를 옆으로 당기면서 아랫입술을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아랫입술이 턱끝을 아래로 조이며 턱끝이 앞으로 돌출됩니다.

코가 너무 짧으면 웃을 때도 코끝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턱이 무턱이면 웃을 때 턱끝이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웃을 때 길어지거나 앞으로 나오는 것은 오히려 아름다운 코와 턱의 한 특성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떠올리는 전형적인 미인의 환한 웃음에선 어김없이 긴 코와 돌출된 턱끝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환하게 웃을 때 코끝이 떨어지지 않으면 어색하게 수술한 코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수술로 턱끝 뼈를 너무 깎아 놓은 경우, 웃을 때 턱끝이 아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표정 전체를 보지 않고, 마음에 안 드는 내 사진과 예뻐 보이는 남의 사진을 비교하며 원인을 찾다 이런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보이는 화려하고 완벽한 이미지는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SNS가 우울감을 부추기고, 심지어 자살률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넘쳐납니다. 페이스북이 수익을 위해 사용자의 정신적인 건강을 도외시했다는 내부 폭로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우울해 하는 세상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얼굴에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요?

“예쁜 코는 환하게 웃을 땐 길어 보이고, 예쁜 턱은 환하게 웃을 때 나와 보입니다. ”

혹시 이 말이 다 이해되지만, 그래도 웃을 때 떨어지는 코끝과 돌출되는 턱끝이 정말 싫다면, 성형수술을 해야 할까요?

입을 조금 덜 벌리면서 웃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환하게 웃는 쪽이 더 예뻐 보입니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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