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뼈말라’ 막는다…식욕억제제 처방 집중 점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과다처방 의심 의료기관 60개소 선정

뼈만 남을 정도로 앙상해진 몸을 선호하는 ‘뼈말라족’의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섭식장애를 앓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인 일명 ‘뼈말라’를 동경하며 음식을 거부하고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며 살을 빼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아이들에게 식욕억제제 등이 과잉 처방되지 않도록 정부가 단속에 나선다. 청소년에게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 4종을 과다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약 60개소를 대상으로 오늘부터 26일까지 기획점검을 실시하기로 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욕억제제, 졸피뎀, 펜타닐패취, ADHD(주의려 결핍 과잉행동 장애) 치료제 등 4종의 처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 식욕억제제는 물론, 미국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도 널리 퍼지고 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의료용 마약류를 청소년에게 많이 처방한 의료기관 60개소를 선정했다. 점검을 통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경찰, 지자체 등 관할기관에 수사 및 행정처분 의뢰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의 지속적인 기획점검이 청소년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억제하고 정부가 마약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점검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관리·감독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달 26일 출범한 식약처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청소년 마약류 과다 사용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꾸려졌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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