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된 약물 옵션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 및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작용제 계열 치료제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학회는 이를 통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촉발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의 진행을 막고,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등의 동반 만성질환 관리 전략을 함께 주문했다.
최근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는 연례 회의를 통해 ‘2023년 제2형 당뇨병 전문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당뇨병 관리에 핵심 전략으로 체중 관리를 제시했다. 체중 감량 효과를 가진 당뇨병 치료제들의 등장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학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에 따라 약제 선택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 2.4mg 및 리라글루타이드 3mg,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의 약제 선택이 강조됐다.
특히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비롯해 GIP/GLP-1,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했다. 이후 추천 약제로는 DPP-4 억제제와 TZD(티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이 이름을 올렸다.
약제의 접근성을 고려할 경우, 오랜 기간 처방된 TZD 계열이나 설포닐우레아(SU)/글리나이드(GLN) 계열 약제의 사용을 추천했으며, 치료적 대안으로 인슐린 및 DPP-4 억제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이 밖에도 동반 질환 위험에 따른 약제 선택 기준도 신설했다.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고위험군에서는 GLP-1 작용제 또는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추천했으며, 심부전 동반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우선 권고했다.
또 뇌줄중 위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피오글리타존 성분을,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작용제의 선택을 강조했다.
학회는 “당뇨병 관리 분야에는 과체중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이 꾸준히 강조된다”며 “과도한 체중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당뇨병의 진행과 사망 위험을 높이며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