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약 ‘올루미언트’, 출시 심포지엄 성료

원형 탈모증 최신 치료 지견 및 올루미언트 처방 경험 공유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 [사진=한국릴리]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가 최초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의 국내 출시 기념 ‘더 퍼스트 심포지엄(The First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루미언트는 2022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첫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23년 3월, 국내에서도 최초의 성인 중증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출시됐다.

올루미언트의 성인 중증 탈모증 적응증 출시를 기념해 지난 4월 28일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인 김유찬 교수(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의 축사로 시작됐다.

대한모발학회 회장인 김문범 교수(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를 좌장으로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의 발표 및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원형 탈모증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대한모발학회 김문범 회장은 “지난 10년간 국내 원형 탈모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안 올루미언트 허가 이전까지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을 적응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다”며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최적의 치료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는 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인 유박린 교수가 맡아 ‘원형 탈모증의 현황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했다. 유 교수는 “원형 탈모증은 남성형(안드로겐성) 탈모와 달리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 10명 중 4~6명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40대 젊은 연령대로 사회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라며 “원형 탈모증 환자는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모발학회 기획간사인 장용현 교수가 ‘올루미언트가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돕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올루미언트(4mg)는 중증 원형 탈모증(SALT 점수 50점 이상) 성인 환자 대상 3상 임상 연구인 BRAVE-AA1, 2를 통해 1차 평가 지표인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두피의 80% 이상 모발 성장) 달성률에서 위약과 6~10배 차이를 보이며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확인했다”며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이 질환을 극복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바리시티닙 투여 52주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진행했다. 권 교수는 대한모발학회 부회장이자 2023년 3월 발표된 BRAVE-AA 1, 2 임상의 52주차 추적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이다.

권 교수는 “이번 52주 추적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 치료를 지속했을 때 52주까지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계속해서 개선됐으며 이는 장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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