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J&J 소비자 사업부 ‘켄뷰’ 법인 분리 본격화

이달 뉴욕거래소 상장...국내도 법인 분리 진행 '상표권 출원 중'

켄뷰 로고. [사진=J&J]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준비 중인 소비자·건강사업부(컨슈머헬스) 법인 분리 작업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회사는 작년에 해당 사업 부문을 ‘켄뷰(Kenvue)’로 명명하고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달 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켄뷰 상표권 등록과 관련한 특허 출원을 끝마친 상황이라, 국내 법인 분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J&J와 켄뷰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주당 22달러에 켄뷰의 주식이 상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켄뷰의 기업공개(IPO) 절차는 오는 8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1억7200만 주 이상을 발행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410억 달러(한화 54조 4070억 원)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J&J는 켄뷰 전체 주식의 약 90%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켄뷰의 독립 법인 출범은 최근 1년 동안 이뤄진 제약사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역시 독립 법인 출범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J&J는 특허청에 한국어 ‘켄뷰’와 영어 ‘Kenvue’ 및 ‘KENVUE’ 등 3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본사에 이어 국내 지사에서도 본격적인 법인 분리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켄뷰가 J&J로부터 넘겨받게 될 제품 목록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비롯해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화장품 ‘뉴트로지나’와 ‘아비노’, 베이비 파우더 ‘밴드 에이드’ 등이 거론된다. 법인 분리가 끝나는 대로 타이레놀 등의 주력 제품들은 켄뷰가 판매할 전망이다.

한편 J&J는 2021년 소비자·건강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했으며, 작년 9월 법인명을 켄뷰로 확정했다. 켄뷰는 지식을 의미하는 켄(Ken)과 시각을 의미하는 뷰(Vue)의 합성어다. 회사는 “인류가 필요로 하는 풍부한 지식과 소비자에 통찰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도 전문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소비자·건강사업부 등과 같은 비주력 분야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있다. 이미 화이자 및 노바티스, MSD,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도 소비자·건강사업에서 손을 뗐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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