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조건이 자녀의 비만 여부 결정한다?

[오늘의 건강]

부모의 사회경제적 상태가 자녀의 비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일인 오늘(6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항공편과 배편이 운항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여행객들은 교통편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비의 영향과 원활한 대기의 확산으로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9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다.

오늘의 건강= 국내 비만 청소년이 15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청소년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장 교수 연구팀이 80만명 이상의 청소년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매년 실시하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참고했다. 2006~2020년까지 참여한 중고등학생 81만821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더니, 비만 유병률이 2006년 5.9%에서 2020년 11.7%로 증가했다. 15년만에 약 두 배 증가한 셈이다.

연구팀은 키와 몸무게로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고 연령별 상위 5%에 해당하는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했다. 이후 청소년들의 가구소득, 부모의 학력, 거주 지역 등 사회경제적 상태와 비만 유병률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가구소득과 부모 학력이 낮거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폭이 더 컸다.

연구팀은 이를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깊어지는 추세로 해석하면서 “사회 경제 수준 격차에 따른 청소년 비만 유병률의 불평등은 최근 10년 동안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2010년 이전에는 이러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수준 지표 중 아버지 학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어머니 학력, 가구소득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거주지역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비만 유병률 자체는 여학생(8%)보다 남학생(15.1%)이 높았지만,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비만의 불평등은 오히려 여학생에게서 심하게 나타났다. ‘상대적불평등지수(RII)’를 살펴보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RII 값이 가구소득(1.3 vs 2.5), 아버지 학력(1.8 vs 3.2), 어머니 학력(1.5 vs 2.6)에서 모두 여학생이 훨씬 더 컸다. RII 값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계량화한 지표로, 값이 1보다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한 것으로 본다.

김현창 교수는 “비만 청소년의 증가와 사회경제적 격차 모두 심각한 문제”라며 “소아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늘리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건강 격차의 근본 원인인 불평등 문제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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