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감으면 많이 빠진다?…모발 관련 오해와 팩트 5

비듬은 염증 위험 신호

머리를 긁고 있는 여성
비듬은 건조증보다는 염증 때문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녀 불문하고 모발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풍성하고 탄력있는 머릿결을 갖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선 머리털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갖는 일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미디어 ‘프리벤션’이 소개한 머리카락의 성장, 탈모, 흰머리 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비듬은 두피가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듬은 건조함이 아니라 염증을 알리는 위험 신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습진, 알레기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지루성피부염으로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효모가 과다 성장하면서 비듬이 생긴다.

스트레스나 특정 약물, 파킨슨병 같은 질환으로도 비듬 문제는 악화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듬 방지 샴푸로 머리를 자주 감는 게 좋다. 거품을 잘 낸 샴푸를 머리에 바르고 5분 정도 지난 뒤 머리를 감는다. 샴푸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방문하자.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진다?

머리를 자주 감는다고 탈모가 되지 않는다. 머리털은 성장, 휴지기를 거쳐 빠지는 단계로 이어진다. 어느 때든 약 10% 의 머리카락은 빠지는 단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샴푸를 적게 하면 마찰을 줄임으로써 그 중 일부는 지킬 수 있지만 어차피 남은 머리털도 빠지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머리 감는 횟수가 적다고 해서 빠지는 단계에 있는 머리카락의 숫자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매일 평균적으로 빠지는 머리털의 수가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나 공포 때문에 하룻밤 사이 백발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흰머리가 생길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은 몇 달이 걸린다. 가까운 사람의 사망, 큰 수술,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노사이트 세포가 손상될 수 있어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포는 두피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에 흰머리가 나타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갑상선(갑상샘)기능저하증과 B12 혹은 구리의 결핍을 포함한 다른 요인도 스트레스로 인한 백발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머리를 잘라주면 머리털이 더 빠르고 길게 자란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트리밍(잘라내는 일)을 한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더 빨리 자라거나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머리털을 자르면 더 굵고 볼륨감 있게 보일 수는 있어도 머리카락의 성장은 두피 표면 아래 모낭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트리밍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은 한 달에 1.27cm 정도 자란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리털이 빠지기 전까지 얼마나 길게 자랄 수 있는지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머리카락 성장 주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건조하고 약한 모발을 개선하려면 영양제가 필요하다?

윤기 나는 머리털을 위해서는 우선 머리에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 물리적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잦은 드라이, 수영모자 안 쓰기기, 단단하게 묶거나 올린 헤어스타일, 잦은 염색 등을 줄여야 한다.

만약 저체중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많이 줄었거나,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면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지방과 비타민B가 많이 함유된 음식, 예를 들어 연어, 잎채소, 달걀, 붉은 고기, 콩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카락 성장과 관련된 비오틴 영양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오틴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매우 적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은 비오틴이 특정한 혈액 검사 등에서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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