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콜록콜록…기침 많이 하면 혹시 ‘이것’?

천식 완화하려면, 실내·대기오염 피하고 정상체중 유지해야

기침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천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사진=solidcolours/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올해는 2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성인 인구 100명 중 3명은 천식 환자일 정도로 국내에는 천식 환자가 많다. 100명 중 6명은 중증 천식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천식은 염증이 생긴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다.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기관지가 좁아져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가래가 생긴다.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응급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기침을 많이 해도 천식일까? 질병관리청과 대한의학회에 의하면 두 달 이상 만성적으로 기침을 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 진찰이 필요하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일주일, 길어도 2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타고난 알레르기 체질과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해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 대표적인 유발 인자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 있다. 담배 연기, 실내 및 대기 오염, 기후 변화, 스트레스 등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천식 환자가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향상되고 천식 증상이 완화되며 천식으로 인한 우울감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다. 단, 미세먼지, 꽃가루 수치 등이 높은 날에는 야외운동을 피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는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한 뒤 충분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 등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은 천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원인이 되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도 도움이 되며 주변에 감기, 독감 감염자가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 같은 일상생활 수칙을 준수하면서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에서 천식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검사를 받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해야 한다. 약물은 흡입제와 경구약으로 나뉘는데, 흡입제는 기관지에 빨리 전달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나타나 보다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중증 천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호흡곤란 등에 이르지 않도록 담당 의사의 진료를 꾸준히 받으며 잘 관리하도록 한다. 급성 천식이 악화돼 치료를 받았다면 1~2주 내 재진료를 받고 약물치료 방법을 점검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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