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신생에 필수 단백질…넘치면 암 발생까지

[바이오 키워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혈관 형성과 신생은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서 일어나는 필수 현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는 우리 몸에 혈관 형성을 자극하는 신호 단백질을 말한다.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질 때 혈관 주변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혈관신생 인자로 혈관 형성 및 신생에 관여한다.

혈관신생은 기존에 성숙한 혈관으로부터 또 다른 혈관이 생성되는 과정으로, 세포나 조직 등의 성장과 회복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과도하게 반복되거나 부족할 경우, 비정상적인 혈관이 증식하면서 암 및 심혈관계, 호흡기, 혈관성 치매, 황반변성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VEGF가 과발현된 환경에서는 암이 성장 및 전이할 수 있고, 눈의 망막을 비롯해 신체의 다른 여러 조직에서 혈관성 질환들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혈관신생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조절인자들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통한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금껏 연구된 VEGF는 VEGF-A, VEGF-B, VEGF-C, VEGF-D, 태반성장인자(PIGF) 등이 비정상적인 혈관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로 지목됐다. 이들의 활동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제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이용되는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비오뷰(성분명 브롤리시주맙),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등 4개 전문약이 처방권에 진입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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