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핏발이?…결막염 vs 코로나 감염

눈병까지 일으키는 코로나 새 변이 국내 유입

눈 충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결막염이지만  새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감염도 의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병까지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XBB.1.16 변이가 우리나라에도 이미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미국 등지에서 퍼지고 있는 이 변이는 지난달 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고 지금까지 152건이 확인됐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XBB.1.16이 인도, 미국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날 우려가 있어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했다. 이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이에 감염된 일부 환자는 일반 코로나 증상 외에도 결막염·안구 충혈·눈 가려움 등 눈병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들은 눈가가 끈적이는 등 눈병 증상이 더 심한 편이다. 새 변이의 전파력은 이전 XBB.1이나 XBB.1.5 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눈병 증상이지만… 단순 결막염 vs 코로나 감염

최근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눈이 충혈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자신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코로나19 감염인 줄 모르고 지내다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도 있다.

꽃가루에도 눈물이 쏟아지고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꽃가루 농도는 기온이 섭씨 20~30도일 때 가장 짙어 4~5월에 기승을 부린다. 눈에 보이는 꽃가루보다는 대부분 보이지 않는 미세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숲의 낙엽 더미 등에 있는 곰팡이 포자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세 꽃가루 입자들이 코점막 등 호흡기로 들어오면 이를 막기 위해 히스타민 등 화학물질을 방출하면서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 눈 충혈… “눈 만지지 마세요”

눈의 충혈은 결막 혈관이 확장되어 생긴다. 대개 감염 및 염증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만들고 안구 표면을 보호해 미생물 등 외부 물질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눈 충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결막염이지만 새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감염도 의심해야 한다. 사람들과 밀접 접촉하거나 안과 진료 시 마스크 착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주위를 만지지 않는 등 위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들이 집단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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