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곰팡이 핀 음식을 먹었다면?

대부분 이상 없어...위가 소화할 것

면역체계가 좋은 상태면 음식처럼 곰팡이를 소화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곰팡이가 핀 빵 한 조각을 먹을 수도 있다. 빵 야채 과일 등 구멍이 많은 음식에는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이 때문에 잠깐 방심한 사이에 음식물을 먹다 곰팡이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매체 ‘헬스(Health)’가 최근 이에 대해 소개했다.

곰팡이 포자는 우리 주위에 있다. 네브래스카 링컨대 식품과학 박사 조지아 존스는 “곰팡이 포자가 공기를 통해 건물로 들어가 음식 표면에 붙을 수 있다”면서 “곰팡이는 자연의 일부여서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에 곰팡이가 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세인트존스 건강센터 위장병 전문의 루돌프 베드포드 박사는 “곰팡이가 핀 음식은 아마도 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면역체계가 좋은 상태면 음식처럼 곰팡이를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공기 물 또는 곤충을 통해 곰팡이가 옮겨가 음식물에 기어오르는 곰팡이(일명 미세 곰팡이)는 위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곰팡이는 그렇지 않다.

과일, 채소, 빵, 유제품에 나타나는 흐릿한 녹색이나 흰색 곰팡이는 어떨까? 우연히 이 곰팡이를 먹으면 속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이는 곰팡이의 맛이 나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베드포드 박사는 설명했다.

먹은 곰팡이가 마이코톡신을 생산하는 경우는 예외다. 곰팡이 중에는 2차 대사생산물로 인간과 가축에 급성 또는 만성의 유해물질을 생산하는 것이 있다. 이를 총칭해 마이코톡신(mycotoxin,곰팡이독)이라고 한다. 이 것이 간과 신장에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질환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당장 병을 일으킬 정도의 양을 먹기는 힘들다.

베드포드 박사는 곰팡이가 메스꺼움 이상의 증상을 일으키는지 기다릴 것을 권했다. 그는 “위는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만일 지속적으로 메스껍고 구토를 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는 일반적으론 구토 방지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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