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지혈증 치료법 어떻게 바뀌었나…‘스타틴’ 역할 여전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발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생기면 방심 말고 치료를 서둘러야 혈관병을 막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올해 새롭게 개정된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침에서도 전문약 ‘스타틴’의 사용이 강력 권고됐다.

의료전문가들은 1차 치료제로서 스타틴의 권고등급을 강조하는 동시에 뇌졸중 및 당뇨병, 콩팥병 등 동반 질환과 가족력을 고려한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에 대한 입장도 세분화해 발표했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지목되는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현행 치료 기준보다 더 낮춰잡아야 한다고 추천했다. “낮출 수록 좋다”는 최신 학계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심장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8개 유관학회의 주관으로 열린 올해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전체본이 공개됐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주도로 진행됐다. 작년 개정안의 일부를 먼저 발표하고 세부 권고기준을 추가한 것이다.

먼저 이번 지침에서는 뇌졸중 및 당뇨병, 만성 콩팥병 등 환자군별 특징에 맞춰 개별화된 치료 전략을 제안했다. 이상지질혈증 약물 치료와 관련해선, 1차 약제 스타틴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다만, 강력한 치료기준을 제시한 만큼 스타틴 권고등급은 상향 조정됐다.

또한 중성지방 관리를 위한 피브레이트 및 오메가3 지방산, IPE(icosapent ethyl) 제제의 역할도 추가됐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스타틴 치료 이후 고중성지방혈증이 관찰되는 경우 IPE 제제의 사용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는 피브린산 유도체 또는 오메가3 지방산을 먼저 사용하도록 추천했다(권고등급 IIa, A). 더욱이 생활습관 교정과 스타틴 약물 치료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200 mg/dL 이상인 환자는 해당 약물요법의 사용을 권고했다.

이 밖에도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야 하는 환자에서는 약물 병용요법을 제시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 투약 후에도 200 mg/dL 이상의 고중성지방혈증이 지속될 경우,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IPE를 하루 4g 추가 투약하도록 추천한 것이다.

한편 학회는 개정본을 통해 위험군별로 치료기준을 다르게 권고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기존 ’70 mg/dL 미만’에서 ’55 mg/dL 미만’으로 더 낮췄다.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도 기준은 동일하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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