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후비면서 ○○ 사용하면 큰일 난다는데…

비위생 제품 많아 귀 안쪽 염증 발생 가능성 높아

면봉으로 귀지를 제거하는 행위는 귓 안쪽의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샤워 또는 목욕을 하고 나면 습관적으로 면봉으로 귀의 물기 또는 귀지를 제거하거나 귀를 후비는 사람이 적지 않다. 면봉으로 귀지를 빼내는 건 귀 안쪽에 염증을 생기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당초 면봉은 1920년 폴란드계 레오 게르 텐장(Leo Gerstenzang)이 아기 위생 제품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발명했다. 이후 메이크업이나 매니큐어 손질, 가정 용품 청소 및 예술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면봉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무허가 업체가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고 생산하는 경우도 많다.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에서 비치된 면봉은 제조원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무로 된 면봉은 귀를 후비는 도중에 부러지기도 한다. 귓속 깊숙이 들어가면 고막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귀 속에 면봉 조각이 들어간 채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도 가끔 있다.

비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면봉으로 귀를 후비면 솜이 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외이도염이라는 질환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외도염은 귓속이 곰팡이 같은 세균에 의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귓속이 있는 귀지는 귓속으로 유입되는 먼지나 박테리아와 같은 각종 세균 등으로부터 귀속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외이도의 피부를 보호하고 먼지를 거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지는 매일 조금씩 부스러기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없다.

만약 귀지 청소를 하고 싶다면 면봉 대신 귀후비개(귀이개)를 사용하면 된다.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1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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