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완치법은 수술, 일찍 발견해야….증상은?

수술 가능 환자는 20%에 불과... 암이 췌장에만 있는 경우 절제

췌장암은 2020년에만 8414건 발생하는 등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당뇨병, 유전 등을 살펴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학술지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 최근호에 췌장암수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한국췌장외과학회가 국내외 췌장암 수술 관련 논문에 대한 분석-평가해 권고안을 마련했다.

췌장암 수술은 배를 열고 수술하는 개복수술과 배에 작은 구멍을 뚫고 기구를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로 나뉜다. 어떤 수술법이 환자에게 더 적합한 것인지 구체적 기준은 없었다. 학회는 췌장암 수술은 개복수술이 원칙이고, 복강경 수술은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사가 주도해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수술 가능한 환자는 20%에 불과… 일찍 발견해야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대표적 암이다. 암이 확인됐을 때는 이미 주변 주요 장기로 전이돼서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많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이런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국가암정보센터). 수술적 절제는 암 세포가 췌장에만 국한된 경우에 적용한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 한 해에 8500여 명 신규환자 발생…생존율 15.2%

췌장암은 환자 수로는 국내 10대 암이다. 2022년 12월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20년에만 8414건 발생해 8위다. 남자가 4324명, 여자는 4090 명이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치료가 어려워 5년 상대생존율이 15.2%이다. 위암의 78.0%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위암, 대장암, 간암 등의 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감소하고 있지만 췌장암은 증가하는 추세다.

◆ 췌장암 증가 추세… 여성의 암 발생 순위 바뀌어

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 식사 등 식습관이 변하고 위험요인인 당뇨병 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암 발생 순위를 보면 위암- 폐암- 간암(2019년)에서 폐암 – 위암 – 췌장암(2020년)의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 췌장암 증상, 초기엔 없어… 복통, 황달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

암이 무서운 이유는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통증이나 몸의 변화가 없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다 전이된 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소화장애, 당뇨의 발생-악화 등이나 본인이 느낄 정도면 꽤 진행된 경우다.

◆ 꼭 금연. 당뇨병-유전 조심…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절제

췌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흡연이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혈당을 체크하면서 췌장암에 대해 의사와 수시로 상담하는 게 좋다. 만성 췌장염, 유전도 의식해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줄이고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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