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피하려면

[세브란스 EYE to EYE]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만성질환으로, 평생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현재까지 모든 종류의 녹내장에 명확하게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건 안압 낮추기 뿐이다. 녹내장에 중요한 생활습관도 안압과 연관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안약 점안이다. 안압을 낮추는 약물을 눈에 넣는 것이 녹내장 환자에서 시도되는 1차적 치료법이다. 보통 하루에 1~2회 규칙적으로 점안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제 마다 일부 부작용 및 금기 사항이 있지만 대부분은 안전하다.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 중단이나 변경을 통해 회복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절한 시기에 부작용을 확인하고 관리받기 위해 정기적인 진료도 또한 중요한 생활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일상생활에서 지키면 좋은 생활습관들도 있다. 금연은 꼭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이다. 담배는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면 시신경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손상이 커지고 녹내장을 악화할 수 있어 담배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의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보고가 있다. 일반적인 의견은 술이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음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에 대해서도 보고가 다양하다. 하루 1잔은 안압에 뚜렷한 영향이 없으나, 하루 4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녹내장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카페인에 포함되어있는 항산화물질이 녹내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기에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달리기, 자전거, 산책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춰 녹내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드는 무리한 근력 운동은 힘이 들어가는 동안 복압이 올라 안압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물구나무서기 자세나 거꾸로 매달리는 동작도 안압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다.  이같은 경우 안압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임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스트레스가 녹내장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연구는 아직 없다. 전신적인 건강상태 역시 녹내장 관리에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좋지 않다.

일부 폐쇄각 녹내장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  지키면 좋을 생활 습관들이 있다.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근거리 작업을 할 경우 급성 녹내장 발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감기약, 알레르기약 등에 급성 녹내장 발작의 위험을 높이는 성분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어서 이 같은 약을 복용할 때에는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눈도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좋은 습관들은 눈에도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녹내장 환자들이 반드시 지켜야하는 생활 습관 단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규칙적인 안약 점안일 것이다.

    에디터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