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수도 놓치기 쉬운 커플 ‘빨간불’ 신호 10

연애할 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신호들이 있다. 다만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뿐 상대방이 나쁜 의도를 가졌다고 단정하지는 않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애하는 기쁨과 사랑에 빠져 지내다 보면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간과하기 쉽다.  아무리 연애를 오래하고 똑똑하게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콩깍지가 씌면 연애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호주 대인관계 전문 출판 미디어 ‘핵스피릿(Hackspirit)’이 소개한 연애할 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다만, 이런 신호가 보이면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고, 상대방이 나쁜 의도를 가졌다고 단정하지는 않아야 한다.

1. 항상 동의를 구한다

무언가에 대해 항상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데는 전혀 잘못된 게 없다. 문제는 너무 과해졌을 때다. 나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 이건 자존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단 신호다. 나를 감동시키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심지어는 나 또한 항상 자신의 동의를 구하길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 나에게 죄책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2.  말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

내가 이야기를 할 때 시선이 다른 곳을 헤맨다. 고개를 끄덕이지만, 기회가 생기면 주제를 바꾸려고 하거나 내가 한 말은 고려하지 않고 할 말만 한다. 물론, 단순히 집중력이 좋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유독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건 나에게 관심이 없단 뜻일 수 있다. 내 말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 다른 사람에 대해 항상 불평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위험 신호다. 사실, 누군가를 공격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불만을 나에게 (정당하게) 분출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뒷담화를 하는 이런 태도가 가끔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연인관계에 있다고 해서 내가 그들의 가십거리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이런 행동은 전염성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항상 불평거리를 늘어놓는 사람이 될 수 있다.

4. 항상 ‘피곤’하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다지 피곤해 보이지 않는데도 항상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는 건 게으르다는 뜻일 수 있다. 반려동물이나 육아 등 함께 책임져야 할 일들이 없는 지금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항상 피곤하다며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산다면? 대부분의 일이 내 몫이 될 위험이 있다.

5. 사과를 하긴 하지만 항상 나를 탓한다

어쨌든 사과를 하기 때문에 좋은 점으로 착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옛 연인과 연락한 건 미안하지만 허락 없이 휴대폰을 본 나를 탓하는 경우 등이다. 어쩌면 내가 잘못한 점도 있다고 수긍할 수도 있다. 이건 논쟁에서 ‘tu quoque(너도 마찬가지)’라는 논리적 오류로 알려져 있다. 나를 수치스럽게 만들어 입을 닫게 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한다. 중요한 건, 진심으로 본인의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거란 점이다.

6. 나를 지나치게 찬양한다

‘너는 나의 구세주야!’ 와 같은 말은 낭만적으로 들린다.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껴지게 해 자존감을 키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무분별한 칭찬을 하고 찬양을 하는 것은 심리 조작의 흔한 유형이다. 나를 막 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연인인 것처럼 느끼도록 만든다.

7.  나의 일과 성과를 무시한다

이런 태도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도 위험 신호로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성취한 것들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나중에는 별 거 아니라고 깎아 내리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 “너는 직업에 너무 집착해. 일은 그냥 일일 뿐이야.” 이런 태도는 내 생각만큼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없으며,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8.  관계에 너무 ‘헌신’한다

어떤 관계든 처음엔 모든 게 즐겁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의 온 세상이 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관계에 헌신하는 건 위험 신호가 아니다. 너무 오래 지속되기 전까지는. 연애를 한 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인생에 다른 건 없고 오직 관계를 중심으로만 세상이 돌아간다면,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 두 사람 모두 성장을 멈추고, 끊어내기 어려운 의존적인 관계로 굳어지게 될 것이다.

9.  내 친구나 가족에게 지나치게 친절하다

친절한 것과 과도하게 친절한 건 조금 다르다. 내 주변 사람에게 친절한 건 좋지만, 뭔가 다른 동기를 가지고 친절을 베푸는 것처럼 보인다면 조심해야 한다. 뭔가 바라는 게 있어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을 수 있단 뜻이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나, 다툼이 있을 때 자신의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등 편하게 부탁을 하기 위해서 과도한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있다.

10.  ‘널 위해서’라고 말한다

나 대신 결정을 내려 버리고는 나를 아끼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한다. 나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거라고 하면서. 내가 해야 할 결정을 대신 하거나, 나에게 모욕을 주고는 사랑해서 그랬다고 정당화하는 사람은 나를 망칠 수 있다. 사랑에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다. 만약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신 행동한다면 그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단 뜻이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