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만 ‘이렇게’ 식사하면 당뇨병 위험 ↓

간헐적 단식, 6개월 유지하면 혈당대사 좋아져

일주일에 3일은 오전 8시부터 정오 사이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4일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한 사람은 저칼로리 식단을 따른 사람에 비해 최소 6개월 동안 혈당 대사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간헐적 단식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병 예방에 있어 저칼로리 식단을 능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의학》에 발표된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일주일에 3일은 오전 8시부터 정오 사이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4일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한 사람은 저칼로리 식단을 따른 사람에 비해 최소 6개월 동안 혈당 대사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두 그룹의 사람은 연구 기간 동안 같은 양의 체중을 감량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애들레이드대의 샤오 통 티옹 박사후 연구원(평생건강학)은 “이번 연구는 식사 시간과 금식에 대한 조언이 체중 감량과 별개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단의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오며 이는 임상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라고 밝혔다. 그는 종전 연구는 일찍 식사하는 것이 건강 개선효과가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상적인 금식 시간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고 티옹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식후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는데 장시간의 단식이 효과적이라는 증가를 추가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200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 식단과 저칼로리 식단의 효과를 비교해 어느 쪽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식후 혈당, 즉 식사 후 혈류 내 포도당 수치를 조사했다. 이 수치가 너무 높으면 비만과 관련이 가장 높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도 따라서 높아진다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6개월 뒤 초기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줄어든 체중을 계속 유지하는 식단으로 변경했다. 초기 식단을 계속 유지한 쪽은 저칼로리 식단 그룹이 더 많았다. 초기 식단을 유지하지 않자 간헐적 단식 그룹에서 처음 나타난 혈당 개선 효과는 18개월이 지나면서 사라졌다.

티옹 연구원은 모든 사람이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수 있거나 시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산부, 섭식장애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단식이 권장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일리노이대의 크리스타 바라디(영양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진행된 간헐적 단식 연구 중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연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식사시간 제한 그룹이 칼로리 제한 그룹에 비해 혈당 조절이 더 잘 됐지만 18개월 뒤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일주일에 며칠 동안 친지와 저녁 식사를 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간헐적 단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식사시간 제한 식단의 가장 인기 있는 형태는 정오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식사를 하고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은 사람들이 칼로리를 계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따라 하기 쉽고 매일 저녁 사교적인 식사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3-02287-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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