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쉰 목소리…. 혹시 후두암?

[오늘의 건강]

목에서 지속적으로 쉰 소리가 난다면 질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Georgii Boronin/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7~13도, 오후는 11~20도.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강한 빗줄기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오늘의 건강= 어제·오늘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대기의 질이 양호하다. 봄철에는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다. 이로 인해 목이 칼칼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목소리까지 변한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감기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의 영향으로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응원을 하는 등 목을 많이 썼을 때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런 요인이 딱히 없는데 계속 쉰 목소리가 난다면 건강 위험 신호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한다.

성대는 목소리가 나도록 만드는 기관이다. 폐에서 배출된 공기가 성대에 진동을 일으키면서 목소리가 난다. 이런 성대에 변화가 생기면 목소리가 탁해질 수 있다.

성대에 작은 비종양성 혹이 생긴 것을 ‘성대결절’이라고 하는데, 쉰 목소리가 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서 성대결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울 수 있으니 목소리가 변했을 땐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화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가수들이 성대결절을 자주 경험하는 이유는 큰 목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위가 성대결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많이 하는 학교 선생님 등 직업군도 마찬가지다. 목을 자주 쓰는 사람은 휴식 시간에 충분히 목을 쉬도록 하고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할 땐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왔을 땐 가글을 하는 등 목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목이 쉬는 심각한 한 가지 원인은 후두암이다. 목 앞쪽에 있는 후두에 암이 생기면 쉰 목소리가 난다. 후두는 발성 기능을 하는데, 악성종양이 있으면 이 기능에 장애가 생겨 목소리가 변한다. 위식도역류병, 만성화된 성대 염증 등이 원인이기에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페인트, 석면 등 목 건강에 나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후두암 발병 위험이 높다. 흡연 음주 등이 그 위험률을 높인다.

초기 증상이 불분명한 암과 달리 후두암은 증상이 초기부터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 확률이 높다. 목이 쉬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땐 반드시 병원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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