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활?…암 종류별 후유증 극복법

가벼운 운동과 물리치료로 삶의 질 높여야

암 환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더라도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10년 전 54.1%였지만 최근 5년 평균은 71.5%다. 암 환자는 수술이나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으로 복귀해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이승열 교수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해에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는 100명에 6명 정도밖에 없다. 암 환자가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암에 걸리면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치료를 받더라도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어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교수는 특히 유방암, 자궁암, 폐암, 두병부암 환자는 급성기 치료(항암, 방사선 치료 등) 뒤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유방암은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 감소와 통증, 근육통, 손/발 저림 같은 후유증을 동반한다.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면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이 계속되기에 약물로 통증을 덜거나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관절 운동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갑상선암을 비롯한 두경부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목과 어깨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목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자주 사레들리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폐암 수술을 하고 나면 숨쉴 때 불편을 느끼기 쉽다. 숨을 깊게 마시고 내쉬는 호흡 훈련부터 시작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며 폐활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달리는 것을 주 3회 이상 권장하며,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시작해 운동량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을 절제하기도 하는데, 이때 림프관이 손상돼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 부위나 팔다리, 목이 퉁퉁 붓는 림프 부종이 생겼다면 물리치료로 붓기를 빼야 한다. 저탄력 붕대나 압박 스타킹을 사용하거나  마사지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치료과정에서 생긴 신체활동에 대한 두려움을 꾸준한 운동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암 재활치료는 급성기 치료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으며  후유증이 나타나면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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