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깎이더라도 알레르기 피했으면…” 예방 음식10

미국 직장인 설문조사...케르세틴·오메가-3지방산 등 많은 식품 좋아

꽃가루가 휘날리는 봄은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인고의 계절이다. 무척 괴롭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직장인의 약 31%는 꽃가루(화분) 등 각종 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다면 월급이 깎이는 것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에선 알레르기 증상이 덜한 지역에서 살기 위해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원폴(OnePoll)’이 미국인 2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는 알레르기 코 스프레이 제조업체 ‘플로네이즈(Flonase)’의 의뢰로 이뤄졌다.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성인은 증상을 없애기 위해 케이크, 초콜릿, 비디오 게임, 커피, 소셜미디어 등을 1년 동안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39%는 신록이 우거지고 날씨도 좋은 봄철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들 가운데 58%는 각종 봄 스케쥴이 알레르기 증상으로 항상 또는 종종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 피하는 활동으로 야외 운동, 잔디 깎기 또는 정원 작업, 수영, 야외 스포츠, 친구들과의 모임, 생일 파티, 자동차 여행, 결혼식 참석, 취업 면접 등을 꼽았다. 매년 봄에 평균 4.5건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답변했다. 가장 답답한 증상으로는 콧물, 인후통, 발진, 피로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41%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 자의식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인정했다.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기 전에는 31%가 행복감을 느끼지만 증상을 보인 뒤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18%로 뚝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다. 증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52%가 알레르기 약물 치료를 시도했고 41%가 꿀, 약초요법, 에센셜 오일 요법 등을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일부는 마늘 냄새를 맡거나 집에서 만든 코 세척제 등을 쓴다고 답변했다.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전문가들에 의하면 알레르기를 퇴치할 수 있는 식품에는 다음과 같은 10가지가 있다.

1.마늘, 고추, 양배추, 사과 등 과일·채소= 이 식품 속 케르세틴 성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대한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2.연어, 정어리, 참치,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 염증을 줄여주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지방이 많은 생선을 충분히 먹으면 알레르기와 관련된 지나친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 폐 기능에 도움을 주고 기침, 재채기, 콧물 증상을 누그러뜨린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주 2회 이상 먹는 게 좋다.

3.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등 감귤류= 히스타민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이자 면역세포의 핵심 영양소다. 키위, 피망도 좋다.

4.그릭 요구르트= 면역체계를 지원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한다. ≪미국 임상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8주 동안 섭취한 알레르기 환자의 증상이 68% 줄어든 걸로 나타났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 된장도 좋다.

5.심황= 황금색 카레의 재료인 이 향신료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낸다. 심황(강황)의 활성 성분인 커큐민은 히스타민(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의 방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부비동에서 끈끈한 점액이 많이 나오지 않게 해준다.

6.엘더베리= 케르세틴과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다. 면역체계를 지원하고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한다. 이 열매는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쓰였다.

7.아마씨= 오메가-3 지방산으로 유명하다. 미네랄인 셀레늄도 들어 있어 세포막 보호, 면역체계 지원, 항체반응 증가 등 효과를 내며 비타민C 활동을 돕는다.

8.브로콜리, 케일, 청경채,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야채 = 알레르기와 싸우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인 카로티노이드(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등)도 들어 있다.

9.생꿀= 알레르기 퇴치에 도움이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당 식물에서 발생하는 꽃가루에 적응할 수 있으므로 꽃가루 수가 급증할 때 알레르기 반응을 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종의 동종요법 또는 면역요법과 비슷한 근거에 해당한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연중 꾸준히 섭취해야 하고, 꿀벌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에서 꽃가루를 수집하는 꿀을 먹어야 한다.

10.초콜릿=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초콜릿이 알레르기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코아 속 플라보노이드가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항체(IgE, 면역글로불린E) 수치를 낮춰준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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