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양파 가격, ‘혈관 청소’ 어떻게? 이 음식은?

마늘도 알리신 등 양파와 비슷한 성분 많아...콩, 보리, 귀리 등

양파는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대표 음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일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건강과 직결된 채소-과일 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가격표를 보면 사기가 망설여진다. 양파도 그 중 하나다. 도매가가 지난해보다 180~190% 올랐다는 소식이다. 양파와 함께 혈관에 좋은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양파 도매가, 작년에 비해 3배 올라… 수확량 감소, 물류비 상승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양파 15㎏ 도매가는 평균 2만2700원이다. 1년 전(7863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올랐고 평년(1만3456원)에 비해서도 70% 가깝게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우선 공급 부족을 들 수 있다. 냉해 등으로 인해 양파 수확량이 감소했고, 3월 초 햇양파 출하가 늦어졌다.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저장 양파들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 삼겹살 등 고기의 비계 먹을 때…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 억제

양파는 이른바 ‘혈관 청소’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퀘세틴 성분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핏속에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언어장애(뇌졸중) 등 큰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병이다.

◆ 혈압-혈당 조절, 염증 예방 및 완화… 퀘세틴-크롬 성분의 작용

양파의 퀘세틴은 혈압 조절에 좋아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몸속 세포의 염증 예방 및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퀘세틴이 나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로부터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크롬 성분은 포도당(탄수화물) 대사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줘 인슐린 작용을 촉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 양파 비싼데 마늘만 먹을까?… 알리신 등 비슷한 성분 많아

양파와 마늘은 알리신 등 비슷한 성분이 많다. 알리신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증상을 줄여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속의 섬유소를 녹이는 작용을 도와 혈전이 생길 위험을 줄여준다.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양파 가격이 부담스러워 마늘만 먹겠다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콩을 비롯해 현미와 보리, 귀리, 메밀, 흑미, 수수, 조, 통밀 등 통곡물도 꼽힌다. 베타클루칸, 불포화지방산 성분들이 많아 혈관 건강을 돕는다.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은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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