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로 ‘통곡물 시리얼’ 권하는 이유?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걸리는 ‘결장직장암’ 위험 17% 낮춰

간편한 아침 시리얼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식재료가 섞여 있는 통곡물 크래커, 그래놀라 바 등으로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결장직장암)은 국내 발병률 2위에 해당하지만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암연구소(AICR)에 따르면 대장암은 종전에 비해 젊은 성인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예컨대 199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1950년에 태어난 세대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다.

유전적 요인에 따른 발병 위험은 어쩔 수 없지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대장암도 상당 부분 통제 및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통곡물을 더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소개했다.

◇통곡물의 꾸준하고 충분한 섭취, 대장암 예방에 중요

통곡물은 쌀·밀 등 곡물의 겨와 배아를 모두 담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암센터 대럴 그레이 박사(대장암 전문)는 “통곡물은 항암 특성을 지닌 식물성 화학물질과 항산화제의 풍부한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여러 겹의 껍질인 밀기울에는 산화방지제와 비타민B, 섬유질 등이 포함돼 있다. 그레이 박사는 “통곡물은 공복 혈당을 낮춰 대장암 예방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암연구소와 세계암연구기금(WCRF)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 오트밀 등 통곡물을 하루에 90g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약 17%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도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약 2900만 명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된 연구 논문 99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다른 식재료가 들어 있는 음식(예: 통곡물 크래커, 그래놀라 바, 빵, 머핀)으로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대장암 위험 높이는 나쁜 생활습관

AICR과 WCRF는 연구보고서에서 일부 생활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일주일에 500g 이상) ▷핫도그, 베이컨 등 가공육 자주 섭취 ▷지속적인 과체중 또는 비만 ▷와인, 맥주 등 두 가지 이상의 알코올 음료(알코올 30g 이상)를 매일 마시기 ▷흡연 등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장암 위험 낮추는 다른 방법

공동 연구팀은 신체활동 강화(하루 30분 이상), 비타민C가 들어 있는 생선과 오렌지, 딸기, 시금치, 우유 등 식품 섭취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암 위험을 낮추는 데 좋은 음식으로는 사과, 호두, 베리류, 기름진 생선, 당근, 강황, 마늘, 브로콜리, 사탕무, 콩류 등이 꼽힌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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