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교수의 아침 습관…염증 잡는 감자의 효능?

감자의 전분... 위산의 과다 분비로 생긴 위염 줄이는 효과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이 방어막을 형성, 쪄서 먹어도 손실이 적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자를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삶아서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국, 탕, 전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104세 김형석 교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아침에 찐 감자를 먹는다고 소개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감자를 전날 삶아 놓으면 식탁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도 장점이다. 감자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얼굴 붓고, 속 쓰리고… 아침에 먹기 좋은 감자, 왜?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을 보면 고민일 것이다. 위에 염증 등이 있으면 공복에 음식을 먹는 것도 걱정이다. 감자는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아침에 속이 쓰리면 감자의 즙이나 국 등을 먹는 경우가 있었다. 감자의 전분은 위산의 과다 분비로 생긴 위의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섬유질)인 펙틴도 있어 아침 장 건강에 좋고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 감자의 염증 완화… 민간 요법 사실인가?

감자는 몸속 염증 완화는 물론 화상, 고열, 편도선이나 기관지염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의 생즙을 관절염 및 통증을 억제하는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학술지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감자 에탄올 추출물의 항산화 작용을 검토한 결과, 몸에 나쁜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카보닐(carbonyl) 형성을 억제하는 등 우수한 항산화(손상) 효과가 나타났다. 감자즙을 피부에 발라 팩으로 이용하면 피부 진정과 미백에 도움이 된다.

◆ 열 가해도 손실 적은 비타민 C…. 열량 낮은 다이어트 음식

감자는 열량 낮은 편이고 소화가 잘 된다. 배부른 느낌이 쉽게 와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점심 과식 예방 효과도 있다. 비타민 C가 많아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이 방어막을 형성, 열을 가한 찐 감자로 먹어도 손실이 적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혈압이 높은 사람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 7℃ 이하에서 보관할 경우… 녹말이 당으로 변해 일부 단맛

감자를 많이 살 경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검은 봉지나 신문지,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를 넣어두면 감자에서 싹이 나오는 것이 억제된다. 껍질을 깐 감자는 찬물에 담가 물기를 뺀 후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1~2℃) 보관한다. 껍질을 까놓은 감자는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물에 넣어 두면 갈변이 방지된다. 7℃ 이하에 보관할 경우 녹말이 당으로 전환되어 단맛이 난다. 당도가 높아지면 조리 시 색이 어두워진다.

◆ 싹이 난 곳, 독성물질이… 씨눈 깊이 도려내야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감자는 글리코알칼로이드라는 독성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가운데 솔라닌과 차코닌 성분이 많다. 감자의 싹이 돋는 곳에는 솔라닌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조심해야 한다. 감자에 싹이 올라 있으면 씨눈을 깊이 도려내고 사용하고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감자를 많이 먹으면 같은 탄수화물인 밥, 면을 적게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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