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생긴 ‘감염 불꽃’, 온몸 태운다?

조갑주위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조갑주위염을 막으려면 평소에 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가락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노출되어 있어 상처와 감염 위험이 크다. 손톱 주변 상처를 방치하면 조갑주위염(손톱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손톱을 변형시키고 뿌리를 손상시켜 다양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제때 치료해야 한다.

조갑주위염은 손 끝에 난 상처로 박테리아와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만드는 병이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에 상처가 났는데도 소독하지 않고 습한 환경에 방치하면 생긴다. 손톱 주변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고름이 차며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상처의 감염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봉와직염이나 패혈증의 위험이 있다. 봉와직염은 피부와 피하 조직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이며, 패혈증은 혈액을 통해 세균이 퍼져 전신에서 감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염증이 혈액 순환을 막으면 피부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둥근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 좋으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깨끗이 소독된 기구로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제거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하고 잘 말려야 한다. 손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가 생겼다면 바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조갑주위염 환자의 부어오른 염증 부위.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하지만 감염 정도에 따라 혈액 검사로 염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염증이 뼈나 주위 조직으로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X-레이, 초음파,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고름을 제거하는 절제술로 치료하게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는 “감염은 몸에 불이 난 것과 같아서 방치하면 주변을 다 태워버릴 수도 있다”며 “조갑주위염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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