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위험 가장 높은 사람 vs 낮은 사람

여성, 40세 이상, 흡연자 순 위험…백신 접종자는 가장 덜 위험

롱 코비드는 최초 감염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에 걸릴 확률은 어떤 사람이 가장 높을까. 롱코비드 증상이 있는 80만 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40세 이상, 흡연자가 가장 위험했다. 2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가장 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내과학》에 발표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86만783명의 롱 코비드 환자 정보가 포함된 41개의 논문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0)의 정의에 따르면 롱 코비드는 최초 감염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여성, 40세 이상, 흡연, 높은 체질량 지수(BMI),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등이 롱코비드의 인구통계학적 주요 요소라는 것을 발견했다. 불안, 우울증, 천식, 당뇨병, 면역력 저하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것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시스젠더 여성(생물학적 성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여성)이 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전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이는 호르몬이 회복된 뒤에도 코로나19 급성기의 과염증 상태를 지속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백신 접종 여부와 롱 코비드 위험에 대한 이전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백신 접종은 장기적인 롱 코비드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는 이전 연구도 여럿 있다.

팬데믹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롱 코비드의 모든 양상, 확산 정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의 린다 겡 교수는  “롱 코비드에 대한 유일한 예방책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롱 코비드에 걸린 수백 만명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면서  “해답을 찾기 위해 무작위 대조 시험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fullarticle/280287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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