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줄 알았더니 심장 이상… 방치 쉬운 ‘이 질병’은?

가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노년에 흔한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심근경색과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년기 질환을 앓는 인구도 늘고 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질환이 대표적이다. 심방세동의 발병률은 60대에서 5% 남짓이지만, 80대 이후로는 15%가 넘는다. 몇 년 후에는 고혈압처럼 흔한 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병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방세동이란?

두 쌍의 심실과 심방으로 이뤄진 심장은 펌프처럼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심방의 동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전기신호를 만들고 심실을 규칙적으로 수축시키며 피를 공급한다. 이 과정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한 종류로, 심방의 전기신호에 이상이 생겨 부르르 떨리는 병이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실도 영향을 받아 피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노년기 대표 심장질환이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이해가 부족해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방치하기 쉽다.

◆무시하면 위험한 심방세동 증상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심장이 공급하는 피의 양도 줄어들어 숨이 차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지기 때문에 노년 우울증으로 착각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맥박을 짚었을 때 간격이 불규칙하고 강도도 일정하지 않다면 심방세동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심방세동으로 혈액이 심실로 내려가지 못하면 고여서 덩어리(혈전)를 만들 수도 있다.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은 심전도 검사로 진단한다. 증상이 가끔씩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은 생활심전도 추적기를 하루에서 이틀 정도 부착해 일상 생활 중 심박수를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검사 기능도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심방세동, 치료는 어떻게?

심방세동의 치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심방세동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로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실시한다. 발작성 심방세동은 비교적 발병 초기라 심장 리듬을 되돌리는 약을 처방한다.

두번째는 혈전을 막는 항응고치료다. 나이, 검사결과, 병력 등을 기준으로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면 항응고제를 처방한다. 이 경우 피가 멈추지 않아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른 병으로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는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의사를 방문해 심전도 검사를 받도록 한다. 처방받지 않은 건강보조제를 먹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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