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수면하려면 …‘이불 빨래’ 얼마나 자주?

따뜻한 침구류는 알레르기 비염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쾌적한 봄을 맞으려면 준비해야 할 게 있다. 바로 겨울철 쉽게 하지 못한 침구류 세탁이다. 매일 밤 포근한 잠을 책임지는 침구류는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 먼지를 비롯해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자면서 흘린 땀 흔적 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침구류 세탁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집먼지진드기가 쉽게 번식한다.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 비듬, 각질 등을 먹고 자란다. 집먼지진드기의 알, 배설물, 사체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이 많다. 대한의학회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는 곰팡이, 꽃가루보다 알레르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베개는 얼굴과 두피가 직접적으로 닿기에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랜차이즈 세탁전문점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려면 2~3주 간격으로 이불을 세탁해야 한다. 세탁 전에는 이불을 털어 먼지와 집먼지진드기 등을 제거한다. 충격이 가해지면 집먼지진드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므로 바깥에서 터는 것이 좋다.

세탁법이 적힌 이불의 라벨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면과 폴리에스테르 소재 이불은 중성 세제, 알칼리 세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린넨 이불은 30도 이하 미지근한 온도에서 중성세제, 울샴푸로 가볍게 손빨래하면 된다. 세탁망을 이용해 울코스로 세탁기에 약하게 돌려도 된다. 얇은 실로 만들어 촘촘한 극세사 이불도 크기 변형을 막으려면 미지근한 물을 권장한다.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액체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자주 세탁하면 소재가 상하거나 보온성이 떨어지는 이불도 있다. 거위털, 오리털, 양털 이불 등이다. 이들 이불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면 털이 망가질 수 있어 찬물, 울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불을 세탁기에 넣을 때는 구기지 말고 잘 접어서 넣자. 이불이 세탁기 안에서 뒤엉키지 않아 손상을 막아준다. 세탁한 이불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뒤집어가며 말리는 것이 좋다. 말린 뒤 이불을 막대기로 두드리면서 터는 것도 세탁 잔여물,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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