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위암’인데 생존율 차이가.. 왜? 96% vs 5.6%

초기엔 특별한 증상 없어... 위내시경, 조기 발견에 최고

조기 위암은 9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신경 써야 암을 막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암을 ‘침묵의 암’이라고 한다.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느낄 정도면 꽤 진행된 경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아온 위암은 어떨까? 사실 위암도 ‘침묵의 암’이나 다름없다. 속쓰림, 소화불량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까지 약만 먹다가 암을 키우고 만다. 위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다. 다시 한번 위암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 “위암을 의식해야 했는데…” 생존율 96% vs 5.6%

암 완치 기준으로 흔히 ‘5년 생존율’을 얘기한다,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하면 암에서 거의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재발의 위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5년 상대 생존율’은 암을 일찍 발견했는가, 늦게 발견했는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매년 9천 명에 육박하는 여성 위암 환자가 생기는데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96.0%로 매우 높다. 하지만 암세포가 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경우 5.6%로 뚝 떨어진다.

◆ “왜 이제야 오셨어요?” vs “속이 안 좋아 약만…”

위암 전문의들은 위암 4기 환자를 보면 마음 속으로 “왜 이제야 오셨어요?”라며 안타까워 할 것이다. 적지 않은 환자들이 “증상이 없어서…” “속 쓰려 약만 먹었다”고 눈물을 글썽인다. 심한 통증이 없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다. 위암 조기 발견은 위내시경이 가장 좋은데 이마저도 “귀찮아서” “겁이 나서” 매번 건너 뛰다 보니 암이 꽤 전이될 때까지 방치한 것이다.

◆ 수술도 못할 정도라면… 위암은 수술이 기본 치료법

아직까지 약으로 위암을 고칠 방도는 없다. 수술적 치료가 기본 방법이다.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암을 일찍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다. 아주 초기라면 위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으로, 조금 진행된 조기 위암은 복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9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암 4기는 암이 위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된 상태로 수술이 의미가 없다. 항암치료로 암의 진행 속도를 줄이고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초기엔 특별한 증상 없어… 위내시경이 조기 발견에 최고

위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약간의 윗배 불편함을 느껴도 일반 위장병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해도 무증상인 경우가 적지 않고 속쓰림,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체중이 줄고 복통, 메스꺼움, 구토가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따라서 증상으로 조기 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국가암검진)을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내 온 건강보험료로 받는 것이다. 귀찮아도 내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한다.

◆ 많이 알려진 위암 예방법… 실천해야 내 몸 지킨다

위암 예방법은 많이 알려져 있다. 실천이 문제다. 짠 음식, 탄 음식을 절제하고 헬리코박터 균을 조심해야 한다. 발암물질이 많은 담배를 끊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항산화 영양소가 많은 과일-채소를 자주 먹고 특히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가 도움이 된다. 보충제 형태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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