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이해 못하는 아이, 지능 탓일까?

[오늘의 건강]

학습장애는 지능이나 감각 이상 문제라기보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로 볼 수 있다. [사진=Oxyggen/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7~16도, 오후는 10~20도. 비 소식과 함께 예년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부터 비가 그치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예정이다. 황사의 영향으로 공기의 질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신경 쓰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의 학교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면 ‘학습장애’는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어떠한 상태일 때 학습장애로 볼 수 있을까?

단어를 읽거나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읽기 장애’, 산수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면 ‘산수 장애’ 등 학습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연령에서 보일 수 있는 기대 능력의 50%에 못 미칠 때 학습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지능이 낮은 건 아니다. 보통이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갖고 있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질 때 학습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시력이 나쁘거나 잘 듣지 못하는 등 감각 문제 역시 아니다.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나 가정 등 학습환경 문제와도 연관이 없다.

유전적 요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뇌 일부 영역 등에 결함이 있어 학습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병원 검사를 통해 지능은 이상이 없지만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학습장애 진단을 받아 교육과 약물 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의 절반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동반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뤄진다.

학습장애가 장기화되면 아이는 학교생활에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우울, 분노, 심지어 폭력적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학습능력이 향상되며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드니 학습장애가 의심될 땐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도록 하자.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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