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 높이는 ‘이 기분’은?

여러 위험요인 살펴 뇌졸중 예방해야... 혈관성 치매 위험

뇌졸중은 빨리 대처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증상을 일찍 알아채 응급실로 가야 큰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치매와 함께 삶의 질을 파괴하는 무서운 병이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등 여러 위험요인을 잘 살펴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뇌졸중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우울감 깊어질수록 뇌졸중 위험 높아져… 우울증은 빨리 치료해야

미국 신경학회(AAN)의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우울감이 깊어질수록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1만3392명의 뇌졸중 환자와 1만3485명의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을 비교 조사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이들에게 지난 1년 사이에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됐는지 물은 결과, 뇌졸중 환자들이 18.3%, 대조군이 14.1%였다.

연구 결과 연령, 성별, 신체활동, 생활 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감안했을 때 우울증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뇌출혈 위험이 54%, 뇌경색 위험은 4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 증상이 심할수록 뇌졸중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서 우울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5%, 중간 정도는 58%, 중증으로 심한 사람은 54%를 보였다.

◆ 우울증, 뇌졸중, 혈관성 치매… 그 연관성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뇌출혈) 그 근처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언어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는다. 특히 재발을 반복하면서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을 앓는 뇌졸중 환자 가운데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치매의 종류다. 혈관이 좋지 않으면 우울증 치료도 서둘러야 한다.

◆ 뇌졸중 증상은?… 119에 연락해 응급실 직행해야

뇌졸중은 빨리 대처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증상을 일찍 알아채 응급실로 가야 큰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주요 증상은 1)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짐. 2)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3)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음. 4)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됨. 5) 극심한 두통 등이다.

◆ 뇌졸중 예방… 고혈압, 금연, 당뇨병, 심방세동, 고지혈증에 신경 써야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먼저 위험 인자를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위험한 것이 고혈압으로 예방이 우선이고 저염식, 금연, 운동 등으로 조절해야 한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운동, 음식 절제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병 관리도 중요하다. 심장이 미세하게 떨리는 심방세동도 주의해야 한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콜레스테롤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평소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뇌졸중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