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꾸벅, 머리 나빠졌단 증거?

수면 부족 및 과잉, 뇌 건강 연관

오후에 깜빡 잠드는 일이 반복된다면, 뇌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사진=Zephyr18/게티이미지뱅크]
중년기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낮잠을 자꾸 자게 된다면 뇌 손상이 이미 일어났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더했다.

호주국립대(ANU) 연구팀이 37~73세 2만9000명의 수면 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다.

잠은 많이 자도, 부족해도 문제였다. 연구팀은 하루에 9시간 이상 오래 자거나, 6시간 미만 짧게 자는 수면 모두 뇌 부피 감소 및 인지능력 저하와 연관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낮에 꾸벅 졸거나 깜빡 잠이 드는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는 뇌 건강이 손상되고 있다는 지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년기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노년기에 뇌 건강이 더욱 나빠지고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잘 자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다. 현재 치매는 완치에 이르도록 만드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위험 요인을 식별해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일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20~40%가 ‘비유전적 요인’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생활습관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달리, 개인이 개선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비유전적 요인으로는 흡연, 알코올 남용, 비만 등이 있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나쁜 수면 습관 역시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요인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는 국제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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