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관리, 신호 올 때 해야…좋은 vs 나쁜 음식

기름기가 많고 짠 음식, 흡연 등은 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 중 몸이 자주 붓는다면 혈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피가 흐르는 통로인 혈관은 신체 곳곳에 피, 산소 등을 운반한다. 혈관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전(피가 굳은 덩어리)이 생겨 피의 흐름을 막는다. 혈관 안쪽이 좁아지면서 피가 원활히 돌지 못하는 것이다.

나쁜 생활 습관은 혈관 건강을 해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고 운동량이 적으면 비만, 고지혈증 등이 쉽게 생기고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맵고 짜게 먹는 습관도 고혈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관에 나트륨이 많으면 세포에 있는 수분이 혈관으로 이동해 혈관벽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식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산은 삼겹살, 갈비, 닭껍질, 핫도그, 소세지, 베이컨 등 기름기가 많은 육류에 많다. 라면, 과자, 케이크,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거리도 마찬가지다. 콜레스테롤은 생선알 및 내장(명란젓, 창란젓, 멸치젓 등), 육류 내장류(간, 곱창 등)에 많다. 달걀노른자와 오징어, 새우도 콜레스테롤이 많다.

음식 조절과 함께 조리법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부치는 방식보단 굽기, 찜, 삶는 방식이 이롭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저염식 식단을 실시한 이들의 최대혈압 수치는 22mmHg, 최소혈압 수치는 9mmHg 줄었다.

불포화지방산과 복합 탄수화물, 알리신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혈관 건강에 이롭다. 고등어, 연어, 삼치, 꽁치 등 등푸른 생선과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콩기름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인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많은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품에는 보리, 현미 등 잡곡이 있다. 흰쌀밥과 빵, 설탕 등의 탄수화물을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져 비만, 고지혈증 등을 유발한다. 알리신 성분이 풍부한 마늘과 양파도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전 생성을 막는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늘 효과를 분석한 영국 엑서터대(University of Exeter) 연구 결과 마늘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