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심장, 뇌에도 좋아…커피의 건강 효과 4

체지방, 당뇨병 감소 효능 외에도

원두와 끊인 커피
커피는 체지방 감소와 당뇨병 예방 효과 외에도 여러 가지 건강 효능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체지방량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Appraisal of the causal effect of plasma caffeine on adiposity, type 2 diabetes, and cardiovascular disease: two sample mendelian randomisation study)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유럽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내 카페인 대사 속도에 관여하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형인 ‘CYP1A2’과 ‘AHR’을 활용해 높은 카페인 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체지방 감소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BMI) 및 체지방률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카페인 100㎎을 섭취하면 약 100칼로리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의 절반은 체중 감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커피와 녹차, 초콜릿이 있다. 커피 한 잔에는 평균 약 70~150㎎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 연소를 늘려 식욕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이번 연구 결과 외에 밝혀진 커피의 건강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간 건강 지원

커피는 간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와 섬유증, 간경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연구팀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중년 15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간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더 많이 마신 사람들은 간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단지 카페인 때문이 아니었다”며 “디카페인과 카페인 모두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간 섬유증에 걸릴 가능성이 적었고 디카페인 커피를 더 많이 마시면 지방간 수치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며 “카페인 외에 커피 속 여러 성분이 이런 효과를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심장에 좋아

커피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부담이 되고 초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적당한 양의 커피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3~5잔의 커피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적정량이다.

지난해 커피과학정보연구소(ISIC)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면 고혈압, 심혈관질환, 심방 세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키엘트 헤르만센 교수(임상 의학과)는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심장병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향은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없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된다”며 “커피 원두에는 100가지가 넘는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있다”며 “이러한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중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과 신진대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뇌에도 좋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1건의 관찰 연구에 대한 검토논문에 의하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기억력을 빼앗는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았다.

또한 파킨슨병 발병 위험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주세페 그로소 교수(생체 의학 및 생명공학과)는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 항 신경염증 효과를 발휘하며 심지어 신경 생성을 촉진해 인지 및 정서 장애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 위험 감소

스페인에서 1만4413명의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적어도 4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한 잔을 마시는 것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커피가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커피 속 카페인이 뇌의 기분을 우울하게 하는 화학 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카페인은 피로뿐만 아니라 우울한 기분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아데노신이 뇌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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