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지클럽’, 동남아에서 구순구개열 의료봉사

부산대병원 배용찬 교수팀, 베트남 라오스 환자 65명 수술

‘인지클럽’ 배용찬 교수(앞줄 오른쪽)가 베트남에서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수술하면서 현지 의료진에 수술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부산대병원]
부산의 해외 의료봉사단 ‘인지클럽’(대표 배용찬. 부산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했던 동남아 의료봉사를 재개했다. 지난 4~10일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구순구개열 환자 65명을 수술해준 것.

‘인지 클럽’은 성형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 모임. 1997년부터 동남아에서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면 기형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부터 라오스, 미얀마까지 활동 범위도 넓다.

구순구개열은 어렸을 때부터 윗입술이나 입 천장이 갈라지는 안면 기형. 외모 뿐 아니라 먹고 마시고 듣는, 일상 생활에도 제약이 많다. 특히 성장하면서 안면부에 여러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어린이들은 외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칫 일상적인 대외 활동을 회피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다. 발병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번 의료봉사는 4년 만에 재개된 것. 배용찬 교수와 박소연 간호사 등 부산대병원 멤버들 중심으로 30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 물류기업 ‘은산해운항공(대표 양재생)‘도 후원자로 동참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현지 의사, 의대 학생들과 함께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면기형’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의료진 교육과 학문적 교류도 강화했다.

배 교수는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 봉사를 나갈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수술 결과에 깊은 감사를 보내준  환자들 덕분에 우리도 함께 기뻐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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