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레몬 꾸준히 마셨더니, 노화에 변화가?

녹차 티백은 물에 2∼3분 우려내고 바로 건져내야 중금속 흡수를 막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녹차는 커피를 꺼려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료다, 카페인도 들어 있지만 커피에 비해선 소량이다. 빈속에 마셔도 위 점막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다. 무엇보다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많다. 몸의 산화(손상, 노화)를 줄이는 항산화물질인 카테킨(catechin)이 핵심 성분이다. 녹차에 레몬을 섞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녹차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체중 감량에 도움… 어떤 물질이 영향 미칠까?

녹차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국제 학술지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같은 고지방 음식을 먹어도 녹차를 함께 마시는 경우 체중 증가 속도가 45% 정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속의 항산화 물질(EGCG)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루에 2~3잔의 녹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녹차를 즐겨 마시면 체중 감량 속도가 2배 빠르다는 논문도 나와 있다.

◆ 매일 맹물만?… 녹차에 레몬 섞으면, 어떤 변화가?

해외 유명 스타 가운데 레몬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신진대사를 끌어 올려 몸에 활력을 불어 넣고 피부에 좋다는 것이다. 아침 공복에 강한 레몬수는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녹차에 섞어 먹는 것을 생각해보자. 녹차 티백을 물에 넣어 우려낸 뒤 레몬 반 개를 짜서 넣으면 된다. 건강에 좋은 성분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녹차와 레몬은 모두 항산화 물질이 많다. 녹차의 카테킨과 레몬의 비타민 C 등은 몸속 염증과 산화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를 늦춘다. 레몬도 녹차처럼 장기간 꾸준히 마시면 체지방 및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레몬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몸속 염증을 억제해 혈관에 도움을 준다. 녹차 역시 혈관의 탄력 유지에 기여해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좋다. 면역력을 올리고 신장 결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녹차의 항암 효과?… 전립선암 억제 효과 등

녹차의 항산화물질인 카테킨은 암과 싸우는 항암 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씁쓸하고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녹차에 10~18% 들어 있다. 찻잎을 발효하여 만드는 홍차에 비해 높은 함량이다. 카테킨은 발효 과정에서 줄어든다. 녹차를 마신 기간이 길수록 전립선암 발병 억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의 산화를 억제하면서 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 녹차 티백, 2∼3분 후 건져내야… 10분이면 중금속 크게 증가

납 등 중금속은 매우 낮은 농도가 몸에 들어와도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다. 중금속 흡수 예방을 위해 녹차의 티백을 뜨거운 물에 오래 담가 두지 않는 게 좋다. 티백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지만,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중금속의 양이 증가한다. 뜨거운 물에 2∼3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의 물속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카드뮴, 비소의 양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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