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먹고 장염 호소… ‘가열조리용’ 반드시 익혀야

함부로 섭취 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패류독소 중독 위험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생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굴은 생으로 김치에 넣어 버무리기도 하고 보쌈과 함께 싸 먹기도 한다. 횟감용과 가열조리용이 따로 있으니, 가열조리용으로 표기된 굴은 생으로 먹어선 안 된다.

최근 굴 섭취 후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 신고가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가열조리용 굴을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올겨울(2022.11~2023.2) 굴 섭취 후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 건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기준 542건이다. 지난해 동 기간(68건) 대비 8배나 증가했다.

봄철 패류 생산 금지구역에서 굴 등을 채취해 먹으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나 패류독소 중독 위험이 있다. 패류독소는 패류나 피낭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고 축적한 독소다. 섭취 시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굴은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3일 이내에 보통 호전된다. 구토물, 배설물 등으로 주변에서 전파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가열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 온도 80℃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

평소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조리를 해선 안 된다.

한편,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으로 일반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회복 환자 등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위생과 식재료 안전관리에 철저하다면 건강한 식재료가 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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